개발 활동

[인턴] 처음으로 실수를 하다.

Razelo 2022. 8. 11. 16:48

인턴기간이 금방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2주밖에 남지 않았다.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었지만 오늘 꽤나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방송국에서 회사로 취재를 오기로 한 상황인데 이 순간 한창 서버 작업을 하고 있던 와중이라 취재를 온 사실을 모르고 도메인 설정을 건드렸다. 건드린 이유는 오늘까지 해결하라는 이슈가 있어서 그 작업을 끝마치기 위해서였다. 이것 때문에 도메인과 서버 상에 있는 nginx 의 설정파일까지 수정하고 있던 와중이라 서버가 간헐적으로 접속되다가 접속되지 않기를 반복했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되는 것 까지 확인하고 기존 서버를 삭제하려던 참이었다. 

 

취재를 하면서 제품을 시연하고 서버와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전해듣지 못한게 이유였다. 단순한 인터뷰를 진행하는 줄로 알았다. 동시에 기존 서버를 삭제해버리고 빨리 새로 구축해놓은 서버로 사용하자는 말씀이 있어서 급하게 작업중이었다. 

 

결국 점심을 먹던 도중에 전화를 받고 나서야 급하게 롤백을 시켰다.

 

이전까지 건드렸던 모든 설정들을 뒤로 돌렸다. HTTPS 설정과 SSL 인증서를 발급하는 부분에서 급하게 롤백을 시켰다. 마무리 시켜야했지만 워낙 긴박한 상황이라 그 부분에서 서버 image를 생성해두고 모든걸 뒤로 돌렸다. 그리고 결국 이 부분이 문제가 되었는데 여기서 한번 꼬이니 끝도 없이 복잡해졌다.

 

만들어놓은 server image들이 잔뜩 있어서 어떤게 정확히 어느 설정을 적용한 image 파일인지조차 헷갈렸다. 설명란에 명시해두었지만 어느 단계가지 진행했는지 정도로 구체적으로 적어놓지 않은 탓이었다. 

 

한참을 삽질했다. 이것 저것 테스트해보고 검색을 정말 오래 했다. 

 

그래도 어떻게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이었다.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작업을 진행해야할지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 

 

어찌 보면 인턴 기간 중 90퍼센트가 삽질을 해온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Django도 이틀 동안 학습해서 처음 써보게 되었고 Nginx도 처음 설정을 해보게 되었다. 설정의 각 블락들이 무얼 뜻하는지 분석해보기도 했다. gunicorn도 사용해보게 되었고 NCP상에서는 Auto Scailing과 Load Balancer, ACG등을 설정해볼 기회가 있었다. 또한 VPC, Subnet도 직접 만들고 접해볼 수 있었다. 모두 처음 써보는 기술들이었다. 

 

새로운 것은 항상 고마운 존재다. 불안하게 만들고 그 순간 그걸 이겨내고 좀 더 나아지게 만들어준다. 처음 배우고 처음 써보는 모든 것들은 항상 약간의 긴장을 동반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재밌는 것은 결국에는 익숙해진다는 점 때문이다. 그게 삽질을 통해서건 진득한 학습을 통해서건 어느 방법이든 마주하고 앉아서 오랜 시간 대면하면 결국에는 익숙해진다. 그렇게 하나를 더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렇게 실력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많이 당황했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한번쯤은 실수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같이 계신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훨씬 많이 고생했을 것같다. 그 분의 존재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턴 기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서 뭘할지 궁금하다. 

 

이제는 마구 개발했던 사항들을 조금은 다듬고 정리할 수순을 밟아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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