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와 선택

최근 들어서 많은 기회가 나를 찾아왔고 동시에 많은 기회에서 나의 능력이 부족했음을 느꼈다. 그럼에도 많은 기회들이 나에게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어떤 곳은 코딩 테스트에서 탈락했고 어떤 곳은 코딩테스트의 모든 문제를 다 풀었음에도 서류에서 탈락하여 면접조차 볼 기회가 없었다.

 

어떤 선택지이던 내게 미흡한 점이 많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그래도 코딩테스트를 오랜 기간 차근차근 준비해왔는데 이게 도움이 된건지 중간 난이도의 문제들은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붙고 떨어지고를 떠나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어느정도 추려진 것 같다. 

 

1. 기존의 대기업들 (돈 많이 주고 안정적인 큰 규모의 회사,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 삼성, SK 등등)

2. 새로운 도전을 하는 스타트업 (블록체인, 인공지능) 

3. 연구소

 

위 세가지 정도 선택지 중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블록체인의 전망이 회의적임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2번이 땡기는건진 난 잘 모르겠다. 그냥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점 자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바꿀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시도가 너무 대담해서 계속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 

 

준비가 덜 됬고 코딩테스트에서도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전공 지식에서도 모르는 것이 많았고 포트폴리오도 너무나 부족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급하게 메일을 보내다보니 어느곳에서는 답조차 오지 않았다.

(8시간동안 다섯문제를 응시하라고 해서 정말 고생하며 풀었지만 결과에 대한 답장조차 오지 않았다.)

 

빠른 길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내가 틀렸던 것같다. 

 

가장 올바른 길은 내가 가고 싶은 길이다.

 

가장 올바른 길과 가야할 길과 가고 싶은 길은 동일시되지 않는다.  

 

그 길을 찾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선택지 위에서 잘 고민하다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별로면 떨어뜨릴거고 어느정도 괜찮다 생각하면 면접을 볼 것이다. 

 

떨어지면 다시 꼼꼼하게 준비해서 지원하면 된다. 

 

좋아하는 것을 쫓지 못하는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Find what you love and let it kill you.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