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3년 하반기가 되었다.
올해 2월에 취업을 하고 이어서 졸업식을 하고 오늘까지 바쁘게 달려온 것 같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들도 많았고, 개인적인 챌린지가 요구되는 일도 많았다.
게임업계에 처음 발을 들이면서 업계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좋은 점도 있었고 좋지 않은 점들도 있었다.
기술적으로 성장했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나는 과연 성장한 건지? 아니면 그대로인건지, 단순히 어떤 도구나 기술을 사용할 줄 알게 된 것이 실력이 늘게 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문제 해결 능력은 역시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뻔한 포인트에서 실수를 해서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온갖 장치를 사용했다. 메모장에 적어두고 자기전에 읽어보기도 했고 그날 할 일을 적어두면서 실수할 만한 포인트를 미리 적어두었다. 이 행동이 다행히 도움이 되었다.
제대로 된 업무를 하다보니 일이라는 건 프로의 마음가짐을 요구하는 영역이라는 걸 느꼈다.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대한 모든 건 당연히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은 너무나 당연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았다. 분명 몇 주전에 작성한 코드였음에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많은 변화를 거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었는 지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잠시 기달려달라고 말하고는 급하게 예전 코드를 뒤져보고 나서야 말씀드릴 수 있었다.
때문에 기록의 중요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곤 했다. 문서를 잘 작성해야함을 느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코드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물도 마찬가지였다.
쫓기는 일정과 부족한 기술적 이해도로 인해서 필요없는 곳에서 소모하는 시간이 많았다.
특히 리액트를 사용해서 프로젝트를 유지보수하고 새로운 기능을 만들때 많은 걸 느꼈다. 부족한 실력과 빠르게 끝내고 싶은 욕심 사이에서 작동하지 않는 코드를 붙잡고 많은 삽질을 했다. 조바심으로 인해 짧은 길도 멀게 돌아갔다.
누군가의 코드를 보고 왜 이렇게 짰는 지 고민했던 것도 결국엔 그 상황에서 그렇게 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누군가의 코드를 보고 더 좋게 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들었지 수만 줄 코드를 눈 앞에 두고서 통째로 고쳐볼 생각을 하니 정작 어떻게 리팩토리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주 미약한 부분만 떠올랐으므로 아직도 너무나 부족한 실력이었다.
결국 해당 프로젝트는 전부 고쳐보고 싶다는 욕심만 남겨두고 기존 코드에 기능만 추가하는 작업을 했었다.
내가 만들게 된 새로운 기능도 코드 측면에서 더 나은 코드는 아니었으므로 역시나 당시의 상황과 일정을 모른다면 그에 대해서 굳이 말할 여지가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리어는 뭐고, 기술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회사 생활과 조직 내에서의 기여
어떻게 코드를 짜야하고 분리해내야 할지
처음부터 어떤 설계를 하는 것인지 좋은 것인지 많은 생각을 했다.
설계에 대한 고민은 개발을 시작하고 나중에 가서야 고생을 하게 되면서 고민하게 되었다.
백엔드, 프론트를 둘 다 개발할 일이 있었는데, 처음에 json구조를 엉터리로 만들어두어서 나중에 기껏 만들어둔 Dto를 모두 수정하거나 검증 로직단에서 수정해야할 일이 많아졌다. 엉터리로 만들려고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왜 그때 그렇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반드시 필요한 값조차도 처음 설계할때 굳이 필요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가장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빼버렸다가 나중에 급하게 추가한 적도 있었다.
코드 분리에 대해서는 이전에 작성했던 프론트 코드에서 지옥같은 리팩토링을 경험하면서 절실히 느꼈다. 리액트 그리고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시기에 작성했던 코드를 zutstand같은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바꾸도록 리팩토링하는 과정은 지난하고도 힘들었다.
어렵다기보다는 복잡했다. 어디부터 손대야할 지 감이 안잡히는 코드가 이런 코드구나, 그리고 그게 내 코드구나 라는 생각은 꽤나 좌절감을 주었다.
프론트에서의 상태 관리는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전에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던, 유저 사용 경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경험이 되었다. 어떻게 배치하는게 사용하기 편할까? 이 컴포넌트를 사용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백엔드에서는 이런 고민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프론트 작업을 백엔드와 함께 하면서 많은 성장을 이뤘고, 동시에 재미를 느꼈다. 계속 빠져들었고, 기술적 난이도 또한 꽤나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서 많은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다.
백엔드에 대해서는 역시나 구조와 설계에 대해서 아직도 한참이나 멀었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함께 일하는 분의 코드를 보면서 매번 속으로 감탄했고,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작성했는지 언젠가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분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멋있는 분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언제나 매순간 매분 매초마다 부족한 점을 느꼈던 근 몇달이었다.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조바심이 스스로 급박함에 내몰게 된다는 생각을 했다. 팀에 기여하는 것은 해서 좋은게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더라도 강도에 있어서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여할 수 있는 때가 반드시 생길거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고, 더 나아졌는지 의심이 들었던 한동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자는 생각이 들곤 한다.
계속하자.
올 한 해도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저 또한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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