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

개발자의 성장

Razelo 2022. 10. 20. 21:05

최근 개발자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개발 유튜버들의 주제에서도 언급되고 트위터에서도 많은 의견이 오고 갔다.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개발자의 성장이 업무 시간 외의 투자를 의미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는 쪽이다. 

 

일을 끝내고 퇴근한 뒤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몰랐던 내용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의무로 느껴서 반드시 해야한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종종 주변에서 일하고 계신 현직자분이나 아직 학생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발자라는 직업과 본인의 정체성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직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맞는 말이고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그것을 자신의 정체성과 일치시키려 하는 것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자라면 당연히 퇴근하고 도큐먼트 읽어야지. 개발자라면 당연히 퇴근하고 사이드 프로젝트해야지. 라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하면 좋은 것이고 안해도 문제는 없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궁금한 내용은 알아가는 꾸준함이 개발자로써가 아니라 불완전한 개인으로써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결국 공부하라는 말이지 않냐며 똑같은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관점이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친구들에게 행복코딩하자고 말하곤 한다. 자신을 끝없이 푸시하면서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것도 좋지만 결국에는 개인의 관점에서 자신이 불완전한 인간임을 자각하고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개발자로써 당연히 그리해야하며 그렇게 노력해서 뛰어난 업무성과를 내기 위함이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회사의 부품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개인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그냥 행복하게 코딩하고 하고싶은거 공부하면서 사는게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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