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때 블록체인에 대해 꽤나 깊게 공부했던 적이 있다.
P2P라는 개념을 접하면서 같이 접했던 개념인데 굉장히 기술적으로 흥미롭게 느껴진 요소들이 많았다.
논문도 읽고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창업 제의도 받았었는데, 결국 "서비스다운" 서비스를 만들기에는 좀 어딘가 간극이 크게 벌어진 부분이 항상 눈에 걸렸다.
그때를 생각하다가 최근 블록체인 업계(흔히들 말하는 Web3포함)를 다시 돌아보자면 돌이킬 수 없는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듯 싶다.
자본은 모두 AI + 로보틱스로 몰리고 있는 와중에서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고 오히려 많은 사건 사고들 때문에 더 몰락을 가속화한 듯 싶다.
뭐 사실 학부 때 지원했던 블록체인 회사 "모두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사라졌고 유망하다는 기업들도 모두 없어졌다.
사실 제대로 했으면 괜찮은 고급 기술이 나왔을 거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Monero라는 프로젝트를 알고 있는 사람들도 몇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 이쪽 방향으로 딥하게 발전했다면 개인 정보 보안 쪽으로 크게 기여했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 면에서 Tor 프로젝트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부작용을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억압받는 사회에서 개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 역할을 논하자면 부작용을 크게 압도한다고 생가한다.
이런 방향으로 블록체인이 발전하지 못한 게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아직 할 수 있는 도전이 몇 가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업계에 열기는 이미 많이 빠진 듯 하다.
주말에 아래 뉴스때문에 난리가 났었는데 "그저 구현을 잘못했네, 기술력 탓이다" 정도를 문제삼기보다는 사실 블록체인으로 구성된 생태계 자체에 큰 허상이 존재한다는 의미가 더 크게 와닿는다. 오지급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저 사고니까.
그런데 그거 말고 진짜 근본적인 문제, 바로 사람들이 신뢰하는 "trusted ledger"라는게 정작 현실에서 굴러가는 모습은 white paper에 나온 초기 철학대로 전혀 굴러가지 않으며, 초록에서 언급한 "타파하고자 했던 기존 은행"처럼 굴러간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기까지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듯 하다.
trusted ledger라는게 동작을 안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동작은 잘한다. 다만 그 기술이 사람들한테 도달하질 못한다. 거치는 와중에 왜곡이 크게 발생하고 의도한 바대로 동작하는 것을 방해한다.
비유가 적절할 까 싶긴한데, 뭐랄까 은행에 금을 쌓아놓고 있으며 우리는 그걸 담보로 달러를 발행하며 달러로 세상이 돌아가는 와중에 금은 영원불멸한 가치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으려나. 정작 우리는 마트에서 물건 살 때 금덩이가 아니라 달러로 물건을 사는 데 말이다.
https://m.news.nate.com/view/20260207n11704?mid=m02&list=recent&cp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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