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서적 리뷰

[기술서적]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조영호 <북리뷰>

Razelo 2020. 12. 18. 15:43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역할,책임,협력 관점에서 본 객체지향) - 조영호 지음- 위키북스>

 

자바프로그래밍을 공부하던 중에 너무 따분해서 집어든 책이다. 사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자바코드로 공부하다가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잠시 여기로 도피했다. 그런데 좀 편하게 읽으려고 집었는데, 오히려 알고리즘을 생각할 때보다 더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앨리스가 나오는 재밌는 책이라고 누누히 들어서 그 명성은 알고 있었다. 객체지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아주 많이 들었다.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왕자가 떠올랐다. 어린왕자가 세계적 위치에 서게 된 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나이가 들수록 다시 읽어보면 감회가 새롭다는 것이다. 느껴지는 것도 다르고, 메시지를 다르게 보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 난 나이가 많이 들지 않았고, 아직 경험이 적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느꼈다. 이 책은 지금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것과 나중에 내가 경험이 쌓이고 읽게 되면, 정말 많은 간격이 존재할 것이라고,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이 지금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객체지향 언어를 하나라도 접해본 경험이 있다면, 좋겠다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으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감' 이라는걸 잡기가 어려울 테니)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고, 객체지향 언어를 배우면서 익숙히 들었던 개념들이 소개되면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관점들이 소개되며, 어떻게 설계해야할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리고 저자가 꼭 전달하고 싶어하는 내용은 여러번 반복해서 주입시켜준다. (이점에 대해서 어느 평론에서는 너무 같은 이야기만 반복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한번에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라 반복해서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_^)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잔잔하게 저변에 깔릴 수 있는 센스를 제공할 수 있는 책이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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