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트위터 피드를 보던 와중에 굉장히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되었다. 불과 이틀전에 올라온 트윗인데도 불구하고 리트윗과 좋아요수가 굉장히 많았다. 원본 트윗이 구글 딥마인드에서 작성한 트윗이었는데 AlphaCode라는 이름을 듣고 이번엔 알파고가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 나왔구나라는 것을 직감했다.
영상을 보고 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유튜브나 인터넷에 AlphaCode라고 검색하면 작동하는 영상을 볼 수도 있을텐데 보고나면 누구나 묘한 생각이 들 것 같았다.
불과 얼마전에 OpenAI 에서 만든 Gpt-3모델 관련 컬럼을 읽으면서 지금 이정도까지 발전했구나를 느끼면서 너무나 신기했었는데 단순한 텍스트나 작문을 떠나서 문제를 풀이하고 입력을 받아 원하는 출력까지 낼 수 있는 구현을 할 수 있는 AlphaCode라는 것을 보니 발전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어째 코파일럿과 Gpt-3가 한창 화제가 될때에도 온갖 예측과 유튜버들의 영상들이 난무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의견은 인공지능이 코드를 직접 짜는 날이 오려면 아직은 한참 멀었다는 이야기가 공통된 의견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AlphaCode를 보면 한참 멀기는 커녕 이미 눈 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번 알파코드는 Codeforce(한국으로 치면 백준)의 문제를 풀어내는 수준이다. 우리가 흔히 코딩테스트를 접할때 왼쪽에 지문이 있으면 그 지문을 읽고 곰곰히 생각하고 한쪽에 코드를 작성해서 답안을 제출하는 방식처럼 알파코드도 직접 작동시켜보면 왼쪽에 있는 지문을 읽고 오른쪽에 답안을 차근차근 써내려간다.
여러 부분에 대해 고려하면서 작성하는 복합적인 문제 해결능력에 대해서는 아직은 사람이 낫겠지만 지금 현재 알파코드의 성능이 어떤지와는 별개로 우선 첫발을 성공적으로 디뎠다는 것과 함께 실제로 딥러닝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그에 맞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으며 요구사항에 맞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사람이 더 낫다는 점은 이 점에서 무의미하다.)
해당 요지는 지금 알파코드가 얼마나 발전했는가와는 별개로 그것이 형편없는 실력이라고 할지라도 그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한 내용을 탐색해보던 와중에 해외 커뮤니티에서 아주 흥미로운 글을 보았는데 현재 발표된 AlphaCode의 가능성이 오로지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글이었다. 그것은 바로 AlphaCode의 출현이 자가발전할 수 있는 Ai의 등장이라는 것이었다. 즉 자신의 설계를 최적화시키고 자신의 코드를 직접 써내려갈 수 있는 Ai가 출현한 것이고 이로 인해 특이점에 근접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가 갖춰줬다는 요지였다.
해당 의견에 대해서 정말 동의하는 바이다. 특이점은 블랙홀의 singularity에서 따온 용어인데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면 빛조차 탈출할 수 없기에 특이점이라 불린다. 즉 빠져나갈 수 없는 구멍이다. 그런데 이것이 Technological singularity를 의미하게 되면 기술의 폭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블랙홀을 연상할때 떠올리는 y축으로 깊숙한 그래프가 마치 y값이 반전된 그래프마냥 위로 수직으로 치솟는 그래프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특이점의 핵심에는 고도로 발달된 초인공지능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인공지능을 강인공지능이라고 정의한다. 즉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진짜 인공지능을 말하는거다. 스카이넷과 자비스와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될텐데 그러한 인공지능이 정의되려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예전에 한 컬럼에서 이미 인공지능이 스스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에 하드웨어적으로 자신을 물리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컬럼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당시 설계된 칩은 ai용 반도체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문가들조차 왜 그렇게 설계했는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난잡한 설계였지만 효율과 성능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였다는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기에 해당 컬럼에 더불어 자신의 소프트웨어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ai의 탄생으로 인해 특이점에 근접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은 멀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때도 인공지능의 한계를 언급하며 아직은 멀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한 Gpt-3가 작문을 하고 사람과 분간 못할 수준의 텍스트를 작성할 적에도 인공지능이 코드를 작성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 와중에 코파일럿이 세간을 뜨겁게 달구면서도 인공지능은 여전히 인간의 서브로 존재할 수 밖에 없기에 아직은 멀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도 올해 AlphaCode라는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고서도 아직은 멀었다는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전에 발표된 기술들이나 코파일럿 혹은 여타 다른 컬럼을 읽으면서 인공지능 분야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그러한 사건들이 특이점에 근접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AlphaCode의 경우 정말 특이점으로 갈 수 있는 기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큰 흥미를 일으켰던 이슈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AlphaCode가 작동하는 방식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문제를 아무거나 선택하고 play를 눌러보면 해당 문제를 읽으면서 천천히 코드를 써내려가는걸 확인할 수 있다.
https://alphacode.deepmind.com/
직접 문제를 선택해서 play를 눌러보았다. 알록달록 텍스트를 인식하면서 코드를 조밀조밀 짜내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답안이 얼마나 상위 랭크에 진입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이런 시도가 첫걸음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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