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활동/스타트업 인턴

[스타트업 인턴] 첫 인턴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과 고민들

Razelo 2022. 7. 10. 13:49

대학생으로 있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취업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 나보다 일찍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이 있었고 이미 취업에 성공해서 1년차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다.

 

따라잡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것 같다. 코딩테스트라는 것도 처음으로 공부해봤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붙잡고 끙끙거리는 모습이 마치 수능 준비와 흡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리트코드에서만 수백문제를 풀다보니 완전 초보적인 수준은 벗어나게 된것 같다. 처음엔 한 문제를 푸는데 한 시간은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걸 꼭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그렇게 울며겨자먹기로 코딩테스트를 공부했지만 신기한건 문제풀이라는게 하면 할수록 재밌어졌다. 어째 게임도 잘하면 더 재밌는것처럼 문제도 점점 잘 풀리니 재미가 붙어버렸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과 취업을 위해 다른 것을 공부해야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와서 돌아보니 그렇게 갈등했으면서 하고 싶었던 공부는 모두 했었고 동시에 인턴도 문제없이 할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것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사실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물론 아직은 인턴이다. 정규직 채용 전제형 인턴이다. 처음 만난 면접관께서 정규직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 물으셨다. 학기가 조금 남은 상황이라 학교 문제만 해결된다면 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회사가 스타트업이라서 아직은 작은 규모이다. 하지만 좋은 투자를 받고 있고 좋은 분들도 많이 계신다. 무엇보다 똑똑하신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배울 점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개발 문화가 전무했고 만들고자 하는 제품 자체가 연구적 역량이 크게 필요했기 때문에 핵심 기능 개발에 있어 기여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단점으로 느껴졌다. 연구소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곳에서 앞으로 개발자를 더욱 많이 뽑고 프로젝트를 확장시키려는 의지가 보인다면 이곳에 남고 싶다. 하지만 개발문화가 발전되지 않는다면 고려해볼 사항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들을 떠나서 우선 여름 방학동안 진행하는 첫 인턴이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되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 더 잘해보고 싶고 더 실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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